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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17

워킹맘, embrace everyday 아침마다 우리팀 슬랙 쳇에서는 간단하게 안부인사가 오고간다. 저번주까지도 오피스로 출근했던 디렉터가 드디어 집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는 슬픈(?) 이야기를 들으며, 하루가 시작됬다. 우리팀에서는 내가 아이들이 가장 어린데, 정말 다행히도 친정식구와 한집에서 같이 살고 있어서 이 와중에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여유롭게 일을 할수 있다. 혼자 살고있는 로사는 무척이나 외롭다고 했다. 아무도 못 만난지 거의 4주가 다 되어가고 손자가 너무 보고싶단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나도 한번쯤 외롭다는 감정을 가져보고 싶다. 아이가 생긴 이후로 단 하루도 외로울 수 있는 시간이 없었으니까. 사실 지금까지는 마손이가 갑자기 난데없이 뛰쳐들어와서 방해를 하거나, 컨퍼런스 콜 미팅중에 들어와서 떠들어 대기도 할때 짜증이 많이 나기.. 2020. 4. 7.
COVID-19, 나의 일상 휴가와 병가때문에 2주동안 회사에 나가지 못하고 이틀은 재택근무까지 했더니, 다시 오피스에 나가고 싶어지는 이상한 현상이!?물론 집에서 일하면 편하고 시간절략도 되지만, 역시 사무실의 분위기는 집과는 다르고 수시로 나를 찾아 방문여는 아들도 없어 뜨거운 커피를 여유있게 마시는 기쁨도 있다. 그것도 내가 원하는 만큼!아무튼 기분이 좀 업 되었는지, 말 실수를 한건 아니지만 평소보다는 말을 많이 한것 같아 찜찜하다. 나는 원레 말이 많은 사람인데, 언제부터인가 수다스러움을 고쳐야 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제와 오늘, 문득 떠올려보니 주책스러웠나...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나이가 먹으면서 아무래도 말이라는게 오해를 부를수 있는 여지도 있고 또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마음에 따라 오해 하기도 쉽기 .. 2020. 3. 4.
Tue, 오물오물 저녁에 미팅가는 길, 운전하는데 엄마한테서 전화가 온다. 목소리만 들어도 웃음이 얼굴에 가득차 있는 엄마가 마손이 이야기를 꺼냈다. "아까 그 밥을 한그릇을 혼자 다 먹었더라구." "그걸 다? 혼자서?" "그래~ 오이지 먹고 싶다고 해서 밥이랑 같이 먹으라고 줬더니, 오이지랑 다 먹었다. 그러더니 (잠시 킥킥) 내가 오렌지를 갈아서 쥬스로 마시라고 줬거든? 그거랑 주머니에서 살며시 싸온 쿠키를 하나 꺼내더니 오물오물 얼마나 예쁘게도 먹는지..." 하며 웃으시느라, 나도 웃느라 잠시 말이 멈췄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할머니, 이거 (쥬스) 어떻게 만들어요?' 묻길래 내일 더 만들어 준다고 했다" 쿠키는 미래쌤이 다른반으로 가게되어 기념으로 반 아이들이 같이 만든건데, 집에 올때 수줍게 겨우 하나 챙.. 2020. 1. 8.
Mon, 연휴에서 다시 일상으로 연휴나 주말을보내고 일에 돌아가면 직장이 있어서 좋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물론 놀면 더 좋겠지만, 일하기에 노는 시간도 감칠맛 나는거겠지. 출근하는길에 라디오듣다 노래를 켰더니, 마손이가 다시 라디오 틀어달라고 한다. 심지어 Early Edition, CBC를! 나도 일하기 시작하면서 뉴스를 들었는데 3살반이 뉴스를 듣겠다니 어안이벙벙!? 요즘 한참 말에 재미를 붙여서 갑자기 들리는 단어가 있으면 물어보기도하고, 아무튼 듣고 있나보다. 신기하다. 어제 남편에게 뭔가 서운하게 말했나 싶어 화해의 이메일을 아침에 보냈는데, 스윗하게 답장이 돌아와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연애때 생각이 났다. 그때는 무슨날이면 카드를 챙기고 메일로 그리움을 보냈는데 같이 사니 역시 뭐하나 챙기는게 대수인가 한다. 올해.. 2020.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