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워킹맘17

코비드가 코 앞까지 왔던 한주. 지난 금요일이였다. 11시 쯔음이였나, 갑자기 데이케어에서 전화가 왔다. 예고없이 오는 전화는 반갑지 않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 네, 무슨일이세요? 세실리아: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저희반에 코비드 확진자가 나왔어요. 유감스럽게도 마지막으로 저희반에 있었던 날이 8일인데 그래서 미첼도 8일부터 시작해서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해요. 그리고... 갑자기 머리가 하얘졌다. 그동안 그렇게 조심해 왔는데 데이케어에서 확진자라니! 거기다가 우리는 부모님과 위아래서 같이 살고있던 상황이라 너무 당황스러웠다. 만약에라도 미첼이 코비드가 걸렸다면 나이많은 엄마와 아빠가 제일 걱정이였다. 일단 집에있었던 동생이 데려오기로 하고 그동안 머릿속으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를 고민 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2살 반짜.. 2021. 2. 19.
인터뷰는 고되다. (내가 생각하는 팁)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나는 커버레터와 레쥬메를 업데이트 하고 예상 문제들을 뽑아 정리하며 인터뷰 준비를 했었던 입장이였다. 다행히도 좋은 결과가 있어서 승진을 하게됬고 (단지 새로운 포지션이라고 생각 했는데, 알고보니 공무원 grade 가 높아지면 승진이라고 부르더라) 이제는 내가 있던 빈자리를 매꿀 사람들을 인터뷰 해야한다. 그 시작은 오늘 이였는데, 꽤 있었던 지원자의 숫자에도 불구하고 사실 생각보다 많지 않은 내부사람들의 숫자에 그만큼 선택의 폭도 좁아졌다. 그나마 옆 부서에서 알고 있는 사람을 인터뷰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더 찾아 봐야겠다는. 일 적인 능력은 이미 옆 부서에서 일한지 1년이 다 되가는 상황이라 잘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마음에 걸리는 부분 들은 소통과 관.. 2020. 9. 25.
Sourdough 만드는 여자 코비드때문에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새롭게 시도 했던 사워도우 베이킹. 처음에는 뭔가 엄청나게 시간을 투자해야하고 헷갈리기도 하고, 아무튼 엄두도 안났는데 친절하게도 살림의 고수 지인언니의 밀착코치로 용기를 얻어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벌써 6개월이 지났고 적어도 1-2주에 한번씩 구워냈으니, 스스로가 대견하다! 다 완벽하다 할 수없지만, 가족들이 즐겁게 먹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동기가 되어 내 주말 루틴이 되었다. 조금 힘든게 있다면 토요일날 폴딩을 해야 일요일 아침 맛있는 향을 풍기는 빵을 만날 수 가 있는데, 토요일 오후에 집에 있기는 생각보다 힘들다! 덕분에 형님네, 이모네, 지인네 반죽 들고 다니면서 폴딩도 하고 ㅎㅎㅎㅎ 요거 먹다가 그냥 식빵 먹으면 맛이 없다. 쫠깃쫠깃 바사삭 한 사워도우.. 2020. 9. 22.
또다른 시작, 그리고 지금의 나. 이제 곧 10월이 되면 새로운 부서로 이동해서 다른 타이틀을 가지고 일하게 된다. 지난 몇주동안 맘 조리고 걱정하며 인터뷰 봤던 결실이다. 지금도 좋지만, 새로운 일은 나를 더욱 만족 스럽게 (자아성취 + 페이) 할 것이라 믿으며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지금의 수퍼바이져의 전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 한 일이다. 원레 일하던 사람이 그만두어서, 그 빈자리를 나와 내 수퍼바이져가 메꾸어 주고 있었던 상황이라, 어느정도는 예상되는 업무가 있는가 하면, 또 완전히 새로운 일을 배워야 하는 부분도 있다. 새로운 일에 적응할 고민도 할 겨를 없이, 요즘 나를 걱정하게 만드는 부분은 갑자기 달라진 나의 수퍼바이져의 태도. 뭐라고 딱 집어 말 할 수는 없지만, 전과는 달리 대면대면한 부분도 있고, meeting .. 2020.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