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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으려고 애를쓰는 중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롤, 타이틀을 갖고 일해 눈 깜짝할사이 12월 1이 되었다. 그야말로 죽을듯이 일하는 요즘의 나날, 왜 이러고 사나 하며 당장이라도 그만둘까 라는 생각을 이렇게 자주 한건 지금껏 내 커리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여러방면으로 한계라는 것에 부딪치고 있다. 일도 맘에 안들고, 엄마로써도 빵점이라 느끼고 있으며, 아내로써도 그리고 내 스스로에게도 뭐 한가지 맘에 드는게 없다. 이게 다 일 때문이다!!!! 잠시 뿐이라고 버티자 하고 달려온게 벌써 2022년의 끝자락. 할말도 많지만 다는 하지 못하고, 정말 나를 화나고 실망스럽게 만들었던 S 의 말들은, 언젠가는 꼭 피드백으로 알려 주고 싶다. 아주 적절하지 못했던 말들이었다고. 아이들이 아프고 내가 아픈데도 온전히 하루를 맘편히 .. 2022. 12. 1.
Acting Director, Finance 이런 날이 오다니. 여러가지 일들이 겹쳤고, 아직 내 자신이 준비가 안 된것 같기도 해서 한번 사양했는데 결국 일년 살짝 안되게 내 보스의 빈자리를 채우게 되었다. 그동안 오버타임, 허리아픔, (살..), 워라벨 벨런스 없음 등등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아닌 나에게 먼져 물어봐 주고 부탁 했다는 것에 감사하고 뿌듯하다. 그 전에는 내 할일 보다 더 많이 했고, 잘 해냈기에 좋은 피드백이 있었다면, 지금은 타이틀 만큼 임무도 비중이 크기에 부담이 되는건 사실이다. 거의 10년전에 최저시급이나 다름 없던 급여를 받으며 한인 그로서리 본사에서 경리일 하며 무엇이라도 배우겠다며 열정에 불 타오르던 내가 캐나다에서 이보다 더한 성차별, 나이차별은 없다고 느꼈던 .. 2022. 10. 4.
post pandemic rush 최근들어 감정이 기복이 심해지고 몸이 부쩍 피곤하다고 느낀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한것 같고 의욕은 있으나 그렇다고 끝까지 밀어부칠 자신은 없다. 뭔가 나 같지 않고, 예전 같지 않다. 카이로 에밀리에게 이야기 했더니 혹시 naturopath 를 볼 생각이 없냐고, 몇명 추천을 해왔다. 찾아보니 마침 전에 내가 다니던 미드와이프 클리닉이 있다 (그것도 모르고 다니다니!). 막상 북킹을 하고 시간을 내려니 바쁜 스케줄이 더 바빠지는게 싫어 그만 둬버렸다. 그전에 잠이나 좀더 자보고 아침 운동을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금요일이라 오피스에 왔는데, 오랫만인지 여러사람이 다녀갔다. 그중 한명이랑 이야기 하다가 나도 모르게 펑 터져 엄청 울어버렸는데, 와. 내가 이정도로 감정 컨트롤이 .. 2021. 9. 4.
Golden Ears, Alouette Lake 캠핑 Jul 25 - Aug 1 올해 첫번째 캠핑은 골든이어스 알루엣 레이크이다. 아주버님이 자신만만하게 화장실과 물이 가깝다고 골랐던 캠프그라운드는 알고보니 샤워장과도 멀고, 트레일까지도 너무 멀어 아이들과 걸어가기엔 무리여서 지내던 내내 자체 셔틀을 하며 다녔다. ㅎㅎ 사실, 워낙에 캠핑 북킹하는게 치열한지라, 그나마 자리가 있는 자체가 땡큐다. 내년에도 북킹할테니, 그때 다시 참고하려고 알루엣 캠프그라운드 맵을 첨부해놓고. 다행히도 지내는 내내 날씨는 너무나도 좋아서 차디찬 강물에 들어갔다 나와도, 내려쬐는 태양에 몸도 수건도 금방금방 말라서 모두가 즐거웠다. 큰 아이부터 작은 아이까지 수영한다고 그 차가운 물에서 허우적대는게 그리도 재밌었는지, 돌아오고 나서도 다시 돌아가자고 한다. 이사하고 일주일도 안되서 캠핑을 간 덕에, 짐.. 2021.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