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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Golden Ears, Alouette Lake 캠핑 Jul 25 - Aug 1

by 올쓰 2021. 8. 19.

올해 첫번째 캠핑은 골든이어스 알루엣 레이크이다. 

아주버님이 자신만만하게 화장실과 물이 가깝다고 골랐던 캠프그라운드는 알고보니 샤워장과도 멀고, 트레일까지도 너무 멀어 아이들과 걸어가기엔 무리여서 지내던 내내 자체 셔틀을 하며 다녔다. ㅎㅎ 

사실, 워낙에 캠핑 북킹하는게 치열한지라, 그나마 자리가 있는 자체가 땡큐다. 

alouette_map.pdf
0.48MB

내년에도 북킹할테니, 그때 다시 참고하려고 알루엣 캠프그라운드 맵을 첨부해놓고.

다행히도 지내는 내내 날씨는 너무나도 좋아서 차디찬 강물에 들어갔다 나와도, 내려쬐는 태양에 몸도 수건도 금방금방 말라서 모두가 즐거웠다. 큰 아이부터 작은 아이까지 수영한다고 그 차가운 물에서 허우적대는게 그리도 재밌었는지, 돌아오고 나서도 다시 돌아가자고 한다.

이사하고 일주일도 안되서 캠핑을 간 덕에, 짐을 챙기는둥 마는둥 까먹은것도 많고, 미쳐 생각 못한 놓친것도 많았지만, 없는것은 없는대로 부족한것 없이 즐거운 캠핑 이였다. 둘쨌날 밤이였나, 동생의 에어메트리스가 터져버려 허리가 나간 동생이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바로 메트리스를 사서 돌아와서 다행히 그 다음부터는 편한게 잘 수 있었다. 우리 아들들은 하루씩 번갈아 가면서 밤에 실수 하는 바람에 한번은 레이크에 가서 대충 슬리핑백을 빨아서 말렸다. 너무 좋은 날씨 덕에 하루종일 놀고 돌아갈때쯤 완벽하게 말랐다.

절때로 호수에서 볼일(?) 을 못본다고 때를쓰던 소피아, 하지말라는 일은 궂이 다 찾아하는 미체리, 조금은 심술궂은 마손이, 삐순이 클로이까지 우리들의 아이들은 그래도 불평불만없이 웃고 싸우고 일주일을 보냈다. 우리도 처음으로 6박7일로 캠핑을 했는데, 옷을 얼마나 싸와야하는지 우왕좌왕 하며, 아이들 팬티가 하나씩 없어질때마다 조마조마 했지만 짧게 가는것보다 길게 가는게 훨씬 여유롭다고 느꼈다. 

하루는 지인 언니오빠랑 아들 둘이 놀러와 아이들도, 어른들도 즐거웠고 또 하루는 아버님께서 멋진 보트를 가져오셔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재미났다. 코스코에서 구입하셨다는데 완전 굿템!! 

부득이 하게 일때문에 혼자 2시간 동안 시내 팀홀튼에서 일을 해야했지만 ㅠㅠ 그것 빼고는 완벽했던 일주일이였다. 이곳은 리셉션이 거의 안잡혀서 인터넷은 커녕 보통 전화도 잘 터지지 않아서, 혹시 연락할 곳이 많은 이들에게는 비추천. 그러나 잠시 모든 온라인 업무를 접고 휴식을 원한다면 강추한다. 내년에도 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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