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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Acting Director, Finance

by 올쓰 2022. 10. 4.


이런 날이 오다니.
여러가지 일들이 겹쳤고, 아직 내 자신이 준비가 안 된것 같기도 해서 한번 사양했는데 결국 일년 살짝 안되게 내 보스의 빈자리를 채우게 되었다.

그동안 오버타임, 허리아픔, (살..), 워라벨 벨런스 없음 등등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아닌 나에게 먼져 물어봐 주고 부탁 했다는 것에 감사하고 뿌듯하다. 그 전에는 내 할일 보다 더 많이 했고, 잘 해냈기에 좋은 피드백이 있었다면, 지금은 타이틀 만큼 임무도 비중이 크기에 부담이 되는건 사실이다.

거의 10년전에 최저시급이나 다름 없던 급여를 받으며 한인 그로서리 본사에서 경리일 하며 무엇이라도 배우겠다며 열정에 불 타오르던 내가 캐나다에서 이보다 더한 성차별, 나이차별은 없다고 느꼈던 그 때부터, 이를 악 물고 기필코 더 나은 곳에서 커리어를 쌓겠다고 다짐했다. 🥹

하, 정말 이런 날이 올 줄이야. 나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