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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아이에 대한 생각

by 올쓰 2012. 10. 9.


요 몇일 꿈도 그렇고, 자꾸 눈이 가는것도 그렇고 점점 아이를 갖는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뭐랄까, 어떻게 보면 나에게서 넘쳐나는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 나의 아이가 되는 것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만큼 포기 해야하는것도 많고 포기 하고 싶은 순간도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언젠가 나와 나의 남편이 아이들 없이 둘이서 연말연휴를 보내야 하는것이 마냥 즐겁다고만 느껴지지 않는 순간이 나에게도 분명 올 것임을. 또는 남편에게만 쏟아 붇는 나의 사랑이나 관심이 그는 집착이라고 느끼며 피곤해 할 수도 있을것이고. 사실 무엇보다도 너무나도 신기하게, 그를 닮은, 또는 나를 닮은 아이들을 우리가 어렸을때 그때처럼 비슷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우리와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을때 느낄 수 있는 그런 다양한 감정들 -오묘한 신비, 벅찬 감정, 행복감, 만족감-등은 내가 아이를 낳고 키워보지 않는다면 절대 알 수 없는 감정들이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어쩔수 없이 의무감이라고 생각 했던 것들이, 그와 함께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어쩌면 해볼 만한 일이고 (?)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도 뭐 좀 이기적인 생각인가. 어쨌거나 몇달사이에 이렇게 생각이 바뀔수가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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