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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Tesla Model 3, 6 month later

by 올쓰 2019. 12. 13.

테슬라를 구입한지도 벌써 6개월이 지났다. 이정도는 타야 무언가 확실하게 이렇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것 같아서 기록도 미루었다.

당시 우리는 차를 사기로 마음 먹었을때, 연방정부에서 주는 보조금 $5,000 그리고 주 정부에서 주는 보조금 $5,000 에 대해서도 모르는 상태였다. 사려고 마음 먹고 친한 지인과 이야기 하다가 마음먹으면결정 했다면  빨리 사라는 말과 함께 보조금에 대해 알고 나니, 지금이 적기다 싶었다.

심지어 주정부 보조금은 이미 한차례 소진되었고, 두번째 보조금도 언제 소진될지 모르니 테슬라에 차를 사러 갔을때도 무조건 디포짓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급해진 마음과 함께 차를 사려고 매장에 갔지만, 이것은 차를 사는게 아니라 마치 애플 매장에서 아이폰이나 맥북을 사는것과 뭐하나 다른게 없었다.

사이트에 나온 공시가격 그대로, 흥정의 여지없이, 마음에 든다면 원하는 스펙으로 내차를 선택한후 디포짓만 내면 모든게 끝나는 것이였다. 물론 디포짓은 리펀드 가능했다. 어차피 사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내가 캔슬해도 다른 누군가가 가져가면 되니까. 그래서 그런지,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는데도 '테스트 드라이브는 이미 디포짓 낸 사람들 먼져 해주고 있다' 는 이야기만 듣고 나와야 했다.

차를 사는데 승차도 안해보고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 (아, 물론 있지. 이미 진작에 모델3 를 타고 있는 사람들 ㅎㅎ) 해서, 다음날 집에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테스트 드라이브를 예약했다. 놀랍게도, 바로 몇일후 연락이 와서 1-2주 안에 테스트 드라이브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고나서 우리는 모델 3를 사기로 작정했다. 승차하고 너무 맘에 들었던 것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불편함 그 모든것들을 불구하고 우리에게 어필 했던 몇가지는:

1. 승차감이 너무 좋다 - 물론 테슬라와 맞바꾼 차는 혼다차였지만, 그동안 타왔던 수많은 차들과 시승감이 너무 달랐다. 엔진이 없어서 그런것인지는 몰라도 뭐, 당연히 엔진소음은 없고 그냥 부드럽다.

2. 놀라운 속도 - 내가 광란의 질주를 하는 운전자는 아니지만, 순간 속도는 정말 놀랍다. 정차에서 순식간에 시속 100 으로 가는데 정말 몇초 안걸린다. 사실 이것은 내가 운전할때 좀더 자신감을 주었는데, 예를들면 레인체인지할때 순간속도 반응이 너무 좋아 좀더 과감(?)하게 운전 할 수 있다.

3. 브레이크를 쓸 일이 많이 없다 - 테슬라 뿐 아니라 많은 전기차가 그럴테지만, 전기차는 엑셀 페달에서 발을 때면 저절로 속도가 줄게된다. 그래서 시속 50-60 으로만 가도 어느정도 사정거리가 있다면, 스탑싸인에서도 브레이크를 쓰지 않고 정차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건 보통 차에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게, 그만큼 더 안전하고 브레이크도 오래 쓸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특히 스피드 범프 같은경우에 정말 너무 좋다!!

4. 연비 - 뭐니뭐니해도 연비. 밴쿠버 같이 기름값이 어마어마 한 곳은 나같이 매일을 출퇴근하고 주말에는 돌아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전기차가 경제적으로 이득이라고 본다. 우리집 같은 경우도 한달에 $500 은 족히 나가는 기름값이 이제는 $150 미만이고 (남편차) 기름 넣으려고 궂이 장보러 안나가도 되고.

5. 예쁘다 - 뭐 개인의 취향이지만, 내 눈엔 예쁜 너. 밖에도 안에도. 좋게 표현하면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다가 되겠고, 나쁘게 표현하면 정말 싸게 만들었다 ㅎㅎ 

6. 공간활용 - 트렁크는 생각보다 깊어서 많이 들어가지만, 폭이 좁다. 최근에 유모차를 새로 구입하려고 했는데 접히지 않아서 들어가지가 않아 보류 ㅠㅠ 프렁크는 웬만한 장바구니 2-3개는 들어가지 않나 싶다. 참고로 우리집은 아이들이 2 이라 컨버터블 카시트를 사용중인데 두개다 넉넉히 들어가고 대신 가운데는 아무도 탈 수 없다... 

7. 테슬라 커뮤니티 - 공식홈페이지 포럼이나 각종 포럼등을 통해, 다양한 테슬라 유져들의 팁이나 인포 그리고 질문들을 검색해 볼 수 있으며 그에대한 솔루션도 얻을 수 있다. 이것도 약간 애플 유져들의 포럼에서 서로 지식을 공유하는것과 비슷한 느낌? 

물론 불편한 점도 꽤 있고, 보안하면 좋을 점들도 있고 아무튼 테슬라는 진화한다 라고 하는 이야기가 맞다. 이미 몇번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불편한 점들도 개선되었고 (되고있고), 많은 드라이버들의 피드백을 염두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의 다른차는 니산인데 아마도 이 차를 바꿔야 할 그때가 오면 우리는 그 차도 전기차로 바꾸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도 요즘 큰 난관인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프로엑티브하게 대체 할 수 있는 빠른 방법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좀더 많은 인프라가 구축되고, 지금도 하고있는 주정부 그리고 연방정부의 전기차를 위한 보조금이 계속 마련된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을 것이다. 이미 비씨주는 새로 구입하는 차 9%가 전기차라고 하는데, 이것은 이미 목표달성을 이루고도 남는 기록이라고 한다. 그만큼 많은 비씨주 사람들이 전기차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https://www.vancouverisawesome.com/vancouver-news/electric-vehicle-mechanic-program-launch-bc-1947381

 

B.C. is preparing for the future with a new electric vehicles mechanics program

The BC Institute of Technology (BCIT) plans to launch a new electric vehicle maintenance training program for mechanics in the New Year, following the completion of a training pilot program conducted with the City of Vancouver.

www.vancouverisawes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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