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모자른 21개월인데 아기 라고 하기엔 너무나 훌쩍 커버린 아들 행동 발달사항을 기록 하려 한다.
불과 몇달 전도 기록해 두지 않으면 기억저편넘어로 사라지는 요즘이라, 이 방법밖엔 없네. 이렇게 라도 기록을 해 놓아야 두번째 육아 휴직때 밀린 성장앨범을 끝낼 수 있을것 같아서.
마손이는 커가면서 오직 뛰는것만 알아버린것 같다.
한시라도 가만히 있지를 않으며 집안에서도 총총 걸음으로 거의 뛰다싶이 하며 다니는데 그러다 보니 자주 넘어지기도 한다. 약 한달 반정도 부터 점프 하는 법을 알려주었는데, 첨에는 무릎만 구부렸다 폈다 시늉을 하더니 이제는 손을 안 잡고도 제법 두 발이 공중에 뜨기 시작했다. 착지는 아직도 불안정.
테디가 몇달전에 2-3 가지 단어를 조합해서 말을 할줄 안다는 소리에 살짝 걱정이 되어 마손이가 말이 느린가 했다.
온 가족이 마손이에게 엄청 떠들어 대는것 같은데 왜 그럴까 라고 걱정했던것도 잠시, 정말 몇주가 지나자마자 조금씩 자신만의 페이스로 단어들을 배워가기 시작했다.
어딘가에서 2살이 되는 아이들은 단어들을 다 말 할 줄은 몰라도 어른들의 말을 대부분 알아듣는다는 글을 읽었는데, 그 말에 공감되는 요즘이다. 놀라우리만큼 마손이는 생각보다 많은 어른들의 말을 알아듣고 있다.
-평소에 계단을 오르내릴때 버릇처럼 카운팅을 하는데 하나, 둘, 셋, 넷, 다섯, 하고 열로 바로 넘어가버린다.
-말을 겨우 할때 재미로 가나다라를 따라 하게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한글 발음이 꽤 정확하다.
-얼마전에 봉제인형들을 보면서 아무생각없이 '이게뭐야?' 하고 물었더니, 자기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동물들의 이름을 척척 대었다. 놀라서 남편을 보니, 전날 동화책 읽어주면서 그림을 보며 동물들 이름을 말한적이 있다고.
-가족들의 호칭을 정확히 알고 있고, 엄마와 이모는 이름까지 정확히 안다. 아는 얼굴의 남자는 대부분이 삼촌이고 아는 얼굴의 여자는 이모. 아저씨와 아줌마도 가끔씩 사용한다.
-누나라는 단어와 실제로 누나들을 좋아하는것 같고, 아기, 베이비 라는 단어도 잘 사용한다.
-얼마 전 부터는 문장을 만들려고 하고, 상황을 설명하고 싶어한다. 얘를 들면 '엄마, 우유 바닥에' 라고 이야기해서 보니 바닥에 우유를 마시다 흘린것을 이야기 하고 싶은것.
-요즘 자주 하는 말: 깜깜해요, 무서워요, 도망가, 노, 해주세요, 주세요, 저리가, 안먹어, I love doughnut, 좋아요, 보고싶어 etc.
-언젠가 부터 누군가가 하와유 라고 얘기하면 무조건 '굿' 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인삿말 가능.
-혼자서 성부와, 아멘 까지 할수 있다.
-동요의 단어들을 따라서 부르거나 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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