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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Mason - 20개월 아기 발달 사항

by 올쓰 2018. 2. 9.

2일 모자른 21개월인데 아기 라고 하기엔 너무나 훌쩍 커버린 아들 행동 발달사항을 기록 하려 한다.


불과 몇달 전도 기록해 두지 않으면 기억저편넘어로 사라지는 요즘이라, 이 방법밖엔 없네. 이렇게 라도 기록을 해 놓아야 두번째 육아 휴직때 밀린 성장앨범을 끝낼 수 있을것 같아서.


마손이는 커가면서 오직 뛰는것만 알아버린것 같다.


한시라도 가만히 있지를 않으며 집안에서도 총총 걸음으로 거의 뛰다싶이 하며 다니는데 그러다 보니 자주 넘어지기도 한다. 약 한달 반정도 부터 점프 하는 법을 알려주었는데, 첨에는 무릎만 구부렸다 폈다 시늉을 하더니 이제는 손을 안 잡고도 제법 두 발이 공중에 뜨기 시작했다. 착지는 아직도 불안정.


테디가 몇달전에 2-3 가지 단어를 조합해서 말을 할줄 안다는 소리에 살짝 걱정이 되어 마손이가 말이 느린가 했다.

온 가족이 마손이에게 엄청 떠들어 대는것 같은데 왜 그럴까 라고 걱정했던것도 잠시, 정말 몇주가 지나자마자 조금씩 자신만의 페이스로 단어들을 배워가기 시작했다. 


어딘가에서 2살이 되는 아이들은 단어들을 다 말 할 줄은 몰라도 어른들의 말을 대부분 알아듣는다는 글을 읽었는데, 그 말에 공감되는 요즘이다. 놀라우리만큼 마손이는 생각보다 많은 어른들의 말을 알아듣고 있다.


-평소에 계단을 오르내릴때 버릇처럼 카운팅을 하는데 하나, 둘, 셋, 넷, 다섯, 하고 열로 바로 넘어가버린다.

-말을 겨우 할때 재미로 가나다라를 따라 하게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한글 발음이 꽤 정확하다.

-얼마전에 봉제인형들을 보면서 아무생각없이 '이게뭐야?' 하고 물었더니, 자기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동물들의 이름을 척척 대었다. 놀라서 남편을 보니, 전날 동화책 읽어주면서 그림을 보며 동물들 이름을 말한적이 있다고.

-가족들의 호칭을 정확히 알고 있고, 엄마와 이모는 이름까지 정확히 안다. 아는 얼굴의 남자는 대부분이 삼촌이고 아는 얼굴의 여자는 이모. 아저씨와 아줌마도 가끔씩 사용한다.

-누나라는 단어와 실제로 누나들을 좋아하는것 같고, 아기, 베이비 라는 단어도 잘 사용한다.

-얼마 전 부터는 문장을 만들려고 하고, 상황을 설명하고 싶어한다. 얘를 들면 '엄마, 우유 바닥에' 라고 이야기해서 보니 바닥에 우유를 마시다 흘린것을 이야기 하고 싶은것.

-요즘 자주 하는 말: 깜깜해요, 무서워요, 도망가, 노, 해주세요, 주세요, 저리가, 안먹어, I love doughnut, 좋아요, 보고싶어 etc.

-언젠가 부터 누군가가 하와유 라고 얘기하면 무조건 '굿' 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인삿말 가능.

-혼자서 성부와, 아멘 까지 할수 있다.

-동요의 단어들을 따라서 부르거나 말하기 시작했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다른사람들의 행동을 주의깊게 관찰해서 나중에 똑같이 따라 하려고 한다. 그래서 요즘 우리도 모든 행동을 할때 조심하려고 노력중이다 (힘들다). 대체적으로 말도안되는 말썽은 피우지 않는데, 그래도 어른들이 한 행동들을 기억했다가 나중에 그대로 재현하려고 하는면이 있다. 아마 모든 아기들이 다 그러리라고 생각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장난감에 크게 흥미가 없어보였는데, 몇주 전부터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이 보인다. 확실히 아기때의 장난감은 다 부모 욕심인가보다. 

한번 경험했던 것은 잘 잊어버리지 않는것 같다.
예로, 마늘을 까거나 고구마를 손질하는것을 같이 도와준적이 있었는데 그 후로 고구마를 보면 자신이 꼭 도와야 하는줄 안다. 앞치마를 가져오고, 스텝을 가져와서 자신이 하겠다고 고집을 피운다.
오늘 아침에는 데이케어가기전에 옷을 다 입혀놨더니, 다른 겉옷과 스웨터를 입겠다고 고집을 피워서 다시 갈아 입혔다. 이런일이 일어나다니. 사실 그동안 신발은 고집피워서 원하는걸 신겨준적이 있긴 한데, 옷은 처음이라 너무 당황.

주위에 비슷한 또래의 애들과 비교해보니 좋게말하면 외향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굉장히 나댄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으며 관심받는걸 좋아하고 또 금방 여기저기 관심이 분산된다. (라고 쓰고 왠지 내얘기 하는것 같다..) 그래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요즘은 한자리에 앉아서 책 읽기에도 관심을 보인다. 물론 짧은 시간이지만.

내 뱃 속에서 꼬물거리던 아기가 이렇게나 커서 엄마와 아빠에게 하루에도 몇번씩 웃음을 주는 아들이 되었다. 이대로 멈췄으면 싶기도 하고, 또 이 아이에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하고 재촉해서 보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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