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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Joy - 20 weeks update

by 올쓰 2017. 12. 14.


그간의 업데이트를 하자면, 끝이 없을것 같았던 입덧이 겨우 18주쯤이 되서야 나아졌다. 입덧 약을 먹지 않아도 울렁 거림이 멈췄으며, 보상이라도 하는듯 그동안 못했던 주방에서 냉장고파먹기 요리를 해대며 즐거워 했다. 물론, 조금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바로 울렁거림이 찾아오긴 했지만.


미드와이프중 한명인 안드레아도 만났다.

지난번에 만난 메간이랑은 조금 다른 분위기인데 나는 좀더 나의 취향에 가까웠다. 첫 임신을 책임졌던 위니프리드와 친구라고 하니 좀더 친근한 느낌도 있고, 대화하는 스타일도 시원시원 하고. 남편에게 자세히 이야기는 안했지만 지나번에 메간을 만나보면서 느낀 첫인상은 나와 비슷했다. 부부라서 그런지 이런것도 비슷해지나 싶다. 


19주라서 성별을 구분할수 있는 초음파검사가 가능하다. 검사 자체는 지난주 금요일날 랭리에서 했다.


실망스러웠던건 사진을 따로 프린팅 해주지 않는다는것! 물론 물어보니 뽑아주긴 했지만 그냥 종이에 뽑아주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시작은 일찍 했는데, 일끝나고 부랴부랴 시간 맞춰 오는 남편을 기다리느라 총 45분 정도 검사했던것 같다. 기다리면서 처음 30분은 나만 들어가서 검사했는데, 불도 어둡고 점심먹고 얼마되지 않은 후라 쏟아내리는 잠을 참느라 혼났다. 남편이 도착해서, 조이의 두발, 두손 그리고 뛰고 있는 심장을 확인했다. 조이는 우리에게 왼손으로 가위 바위 보의 가위 모양을 만들어 보여줬다. 검사가 끝나고 성별은 우리가 부탁한 대로 따로 종이에 적어 봉투안에 넣어 건내주었다. 이건 내 동생에게 전달되어 케익을 만드는 친구에게로 전해질 예정. 우리엄마는 뭣하러 이런걸 또! 하냐고 했지만 (사실 우리끼리만 하려고 했으나) 오랫만에 놀러온 친구와 아는 언니가 같이 하고 싶다고 사람들을 부르다보니 생각보다 큰 이벤트가 되었다. 정말 이러려던건 아닌데. 어쨌든, 우리 둘째 조이도 서운하지 않게 젠더리빌로 공식적으로 발표(?) 할 예정.


남자아이라면 특별히 사야할것도 없이 그대로 마손이의 옷들을 물려 받으면 된다. 계절도 똑같아서 아주 편하게 아기만 낳으면 되는 상황. 만약 딸이라면 바라던 원피스 하나라도 사 놓아야지. 사실 딸을 원했지만 막상 첫째가 아들이다 보니, 아들 둘이라도 괜찮겠다 싶은 마음이 있다. 특히 아들 둘이 얼만큼 누굴 닮았을까 하는 궁굼증도 있다. 


어제 부터 톡톡, 태동이 느껴진다.

분명 마손이때는 20주보다는 빨랐던것 같았는데, 초음파 검사때 불어보니 placenta 가 배 앞에 위치해 있어서 느끼는게 더딜수도 있다고 했다. 확실히 누워 있으면 배가 볼록 나온게, 내 배가 아닌 조이가 느껴진다. 생각해보니 이제 조이를 만날 날도 5개월 채 남지 않았다! 


마음이 조급해 지는건 아직 끝내지못한 마손이의 1년 육아일기...가 있기때문.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의무감 때문에 쓰는것 같은 아이러니 한 상황. 사실 언젠가 마손이가 커서 자신의 첫 1년이 어땠는지 돌아 볼수 있는 무언가를 선물해 주고 싶어서 시작한건데 즐겁게 끝내야지.


그나저나, 이제 몇일 후면 알게될 조이의 성별.

딸일까, 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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