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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마손이 (또) 아프다.

by 올쓰 2018. 1. 9.



일요일부터 또다시 마른기침을 하던 마손이가 오후부터 먹는게 부실하더니 결국 엄청난 잠투정과 함께 울고불고 난리. 콧물은 수돗꼭지마냥 주룩주룩 흐르고 재채기에, 기침에 나중에는 미미한 열기운까지. 정말 감기후에 herpes 가 지나간지 딱 일주일 후에 또다시 아프게 될 줄이야. 면역력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이 아이, 나 어렸을때와 너무나도 비슷해서 미안하다.

엄마가 자꾸 herpes 가 다시 왔다고 응급실에 가자는데 나도 예민한 나머지 짜증을 부리고, 급 미안해져서 혼자 반성중이다. 의지할 엄마가 있어서 고맙기도 하지만, 너무나도 걱정을 많이 하는 부모님이 때문에 가끔은 그냥 힘들어도 우리끼리 지지고 볶고 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난리 치다가 겨우 나와 내 동생 사이에서 잠든 마손이. 배게까지 베고 자서 좀 더 숨 쉬기가 편한지 이번에는 금방 잠 들었다.

아, 내일 일 가면 힘들겠다.
20개월인 마손이는 오히려 크면서 더 엄마를 찾는 듯 하다. 일을 빼야하나, 걱정이 많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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