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부터 또다시 마른기침을 하던 마손이가 오후부터 먹는게 부실하더니 결국 엄청난 잠투정과 함께 울고불고 난리. 콧물은 수돗꼭지마냥 주룩주룩 흐르고 재채기에, 기침에 나중에는 미미한 열기운까지. 정말 감기후에 herpes 가 지나간지 딱 일주일 후에 또다시 아프게 될 줄이야. 면역력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이 아이, 나 어렸을때와 너무나도 비슷해서 미안하다.
엄마가 자꾸 herpes 가 다시 왔다고 응급실에 가자는데 나도 예민한 나머지 짜증을 부리고, 급 미안해져서 혼자 반성중이다. 의지할 엄마가 있어서 고맙기도 하지만, 너무나도 걱정을 많이 하는 부모님이 때문에 가끔은 그냥 힘들어도 우리끼리 지지고 볶고 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난리 치다가 겨우 나와 내 동생 사이에서 잠든 마손이. 배게까지 베고 자서 좀 더 숨 쉬기가 편한지 이번에는 금방 잠 들었다.
아, 내일 일 가면 힘들겠다.
20개월인 마손이는 오히려 크면서 더 엄마를 찾는 듯 하다. 일을 빼야하나, 걱정이 많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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