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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to eat - 먹는 이야기

Cru Restaurant - A perfect place for your very first date

by 올쓰 2011. 2. 3.


브로드웨이와 그랜빌이 만나는곳에서 몇걸음 걸어가면 얼마 안되 나오는 곳이다.
이쪽 레스토랑 특징이 다 그렇듯이 밖에서 보면 무척이나 작아보이지만 막상 들어가면 생각보다는 좀더 널널한 공간에 놀랐다.





BC Hydro  에서 스폰서한 Candlelight energy conservation event 에 참여하고 있었던 크루는
원칙데로 하면 조명은 일체 쓰지않고 오직 촛불로만 레스토랑안을 밝혀야 하지만
그래도 몇개의 아주 어두운 조명을 쓰고 있었다. 
우리는 Date night prix fix 메뉴 ($42) 을 하나 시키고 -3가지 코스요리- 그리고 보통 레귤러 메뉴에서
몇가지를 보충해서 먹기로 했다.





그날 모든 테이블에 서빙되었던 bruschetta.
맛은 좀더 고급스러운(?) 피자빵 맛. 
올리브를 바른 빵을 구워  양파와 몇가지 야채를 곁들이고 치즈를 얹었다.
에피타이져로 좋았으나 따로 사먹지는 말아야지라고 생각.




Cured and smoked sablefish with baby bak choy under a mild and buttery coconet green curry glaze.
포션을 보고 작다고 느꼈지만 보통 이정도 하니까 넘어가줬다.
그런데 너무 맛있었다!

단지 좀만 더 뜨거웠다면 하는 바람이. 
부드러운 생선과 버터+코코넛 소스의 조화. 거기에다가 내가조아하는 박초이 까지!
남자친구는 약간 신선하지 않다고 했지만 난 맛있게 먹었다.
보통은 내가 더 까다로운데 이날따라 까다롭게 구는 남자친구.




요건 beef tenderloin carpacio.
프릭스 메뉴중 하나였는데 워낙 육회를 싫어하는 나인지라 먹지 않으려고 하다가 
남자친구가 한입 먹고 기절할려고 하는 통해 자연적으로 손이 갔다.
!! 
내가 싫어하는 신선하지 않은 육회의 비린맛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파라마잔 치즈, alfalfa, crostini ... 이것들과 곁들인 맛은 정말 맛있었다.





Roasted Pork Loin 역시 프릭스 메뉴.

너무나도 부드럽게 구워진 돼지고기에 보리와 케일 버섯등이 조화롭게 곁들여진 디쉬.
말이 필요없다.
에피타이져로 먹었던 생선요리가 무색할정도로 무지하게 양이 많았다.
정말 돼지고기인것 같지 않은 깔끔한 맛. 




Crispy Duck Confit.

내가 좋아하는 오리고기 요리. 
이것도 나오자마자 화들짝 놀랐다. 너무 양이 많아서.
적당하게 잘 구워진 오리와 곁들여진 쫄깃한 무언가? 는 정말 환상의 궁합이였다.
알고봤더니 그 무언가 는 Spatzle 이라고 하는 독일/오스트리아에서 나온 egg noodle 종류였다.
먹으면서 goat cheese 도 들어가 있다는걸 알게되었는데 
전체적으로 플레이트에 담겨있는 음삭들을 함께 먹으면 먹을수록 더 감미로운 맛을 내는 요리였던것 같다. 





너무 배가 불러 기절할껏 같았지만 프릭스코스 마지막. 
Grand cru chocolate torte.
이런걸 마다할 여자가 어딨겠는가!



전체적으로 너무나도 분위기 좋았고
음식도 좋았으며
타이밍도 좋았다.
내 입맛에는 조금 짜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워낙 집에서 싱겁게 먹으니까 뭐 다른사람들은 그냥 넘어가줄듯.

꼭 다시가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