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log/to eat - 먹는 이야기

Cake pop 직접 만들기.

by 올쓰 2011. 4. 8.

내일 일본 지진 릴리프 펀드레이징 베이크 세일용.

이걸, 누가 쉽다고 했는지.
처음에 케잌 구어냈을때 멈추었어야 했다.
그렇지만 일단 재료도 다 사놓고 몇일에 걸려 준비를 했기때문에 끝까지 만들었는데..

너무 오래걸렸다.
잉잉 ㅠㅠ
내 소중한 시간~
물론 나 혼자 딴짓도하고 그러느라 오래 걸린것도 있지만 혼자서는 다시 안만들듯.
어찌됬건 다 만들고 나니 넘 예쁘고 뿌듯하다.
단지 가장중요한 맛을 보지 못했다는것? 크크크



만들면서 중간중간 블랙베리로 찍은사진.




그래. 바로 여기서 멈추었어야했다.
이때 먹었을때 정말 맛있었다. 폭신하면서도 겉은 살짝 바삭한!





위에 녀석을 부수어 초콜렛믹스 와 섞어서 동글동글 만들어준다음 냉장고에 잠시 넣어둔다. 
굳으라고.




요 녀석들은 이미 화이트 초콜렛 묻히고 코코넛 가루까지다 입었다.
만들면서 전혀 맛 보고싶지 않아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롤리팝 스틱으로 했어야하는데, 그냥 귀찮아서 이걸로 대신.

 




중간에 쩌~ 억 입벌려졌다. 
불량품..




다 만들고 나서 줄세웠다. 
이걸 만들려고 작정한 후부터 계속 스티로폼은 어디서 구하지.. 하고 고민했는데
바로 다음날 회사 아랫층 창고를 비우는데 슬쩍 구경갔다가 집어가지고 왔다. 완전 튼튼! 



포장까지 해놓으니 그럴싸 하다~ 



일단 시행착오라면 시행착오지만 겉에 초콜렛에 디핑하기때문에 안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최대한 달지 않게 하는것이 관건인것 같다.
물론 시중에 팔고있는 스타벅스 것도 보나마나 달껏 같지만,
이렇게 많이 만들어 놓고도 먹을 용기가 안나는건 아마 먹자마자 온 몸이 녹아 버릴껏 같은 달콤함이 무섭다. 

초콜렛 딥핑을 안하면 케익이 막대에서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딥핑은 필수.
워낙에 베이킹 실력 제로라서 케익 자체는 박스로 준비되어있는 걸로 했지만,
다음번에 만든다면 설탕을 과감하게 많이 줄인 달지 않은 케익으로 만들면 좋을껏 같다.

물론 지금 만든것도 아메리카노 한잔과 함께하면 좋을듯.




*다음날 회사에 가져갔을때 반응 엄청 좋았음! 
먹어보니 생각보다는 달지도 않고, 안에는 촉촉해서 입에서 사르르녹고 밖의 딱딱한 초콜렛과 잘 어울러진. 
내가 먹고도 놀란 성공작!! 코코넛은 먹어보지 못했지만 맛잇다고 했으므로 그대로 믿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