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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inspired

나는 가수다 - 임재범의 빈잔 재해석. 또다시 명곡탄생.

by 올쓰 2011. 5. 10.


임재범 빈잔:

그야말로 혼이 실린, 다양한 음악을 원레 그랬던 것처럼. 내 가슴에 응어리를 만들어 감정이 격해지면서, 어느센가 그게 시원하게 풀려버리고 어떤 감정인지도 모르겠는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것 같은 느낌이였고, 노래 한곡에 셀수없는 많은 감정을 다 담은 듣 했다. 가창력이야 말할것도 없고 너무나도 독보이는 창의적인 무대, 음악이였다. 몇십번을 들어도 들을때마다 가슴이 퍽퍽 막히며 눈물이 나는것이, 도데체 얼마나 더 들어야 무덤덤하게 들을 수 있을지 나도 의문. 대북을 사용한것도, 피쳐링해주신 분의 한국적인 목소리며. 롹의 기타라인, 베이스라인, 드럼, 구성지게 자세히 들어보면 정말 너무너무너무 대박. 완전 중독 - 호랑이한마리라고 방송에 나왔는데 완전 동감! 나도 그렇게 느꼈다. ㅋㅋ


김연우 미련:

기계가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만점에 보너스까지 줬을지도.
정말 깔끔하게 김범수와는 또다른 느낌으로 어쩜 저렇게 잘 부르는지. 얄밉기까지 하다. 이번에는 김연우의 표정이 많이 비춰진것 같은데, 가사를 생각하면서 불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좀더 표현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나에겐 오히려 그게좀더 억지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김연우의 깔끔한 음색에 가끔씩 섞이는 허스키한 표현과 호소력 짙은 보이스가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당장이라도 무대에 올라가 덥치고 싶은 그런 느낌..? 단지 다음 경연엔 뭔가 임펙트 있는, 도전하는 무대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완벽한 보이스로 무장한 색다른 무대를 기대해보고 싶다! - 간주부분의 전개가 맘에들었는데 다시 원레로 돌아가서 살짝 실망.. 내가 좋아하는 그런 리듬이였는데 ㅋㅋ



BMK 그대내게다시:

재즈편곡은 너무나도 좋았다. 
흑흑 내가 원레 좋아하는 장르니까. 듣기에 편안하게 부른다고 했지만 뒤에가서 터져버린 원레 본인의 스타일에 이도저도 아닌것 같아서 좀 아쉽다. 뒤로 가면 갈수록 무거워져버려 원레 본인음악을 하는 듯 했다. 역시 노래도 이탈하나 없이 깔끔하게 잘 소화하고. 오히려 럼블피쉬의 가벼운 (보사노바 팝 정도의) 그대내게다시 가 좀더 편하게 느껴질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 워낙 가창력이 출중하고 소울적인 느낌으로 표현력을 하는 가수라 다른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지 너무 궁굼하다. 

YB 밴드 마법의성:

발랄하게 표현한 마법의성은 마치 고등학생때 연애하던 남자친구가 나를 구하러 온다는 이야기를 하는것 같은 설레임을 주었다. 그러나, 그날따라 너무 음이탈이 많았고 불안정했던것 같다. 보컬만 안정적이였다면 꽤 좋은 선곡이였던것 같은데. 아무래도 전의 퍼포먼스와 비교하게되는데 그것들과 비교하면 살짝 가벼운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 그치만 윤도현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ㅋㅋㅋㅋㅋㅋㅋ 

이소라 No.1:

임재범의 빈잔 만큼이나 재해석이 너무나도 멋졌던 무대.
사실 지금도 이소라가 노래를 잘~ (김연우,김범수 또는 BMK) 처럼 음이탈 하나 없이 부른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표현력에 있어서는 퀸이라고 해도 서럽지 않을만큼 정말 가사전달을 잘하는것 같다.
표정도 퍼포먼스고, 제스춰 하나하나, 심지어 귀 뒷쪽으로 머리를 넘기는 모습 하나도 집중하게 만드는 그 무언가는 변함이 없다. 정말 보아의 넘버원 (노래방가서 그렇게 많이 불렀건만) 이리도 슬픈 노래였을줄이야. 누구말대로 이별의주술을 외우는것만 같았다. 

김범수 그대의향기:

꼴찌의 충격이 컸나보다. 김범수는 떨어져도 꼴찌라고 쪽팔릴 필요 없을만큼 자타공인 인정 대한민국 가수라고 말하고 싶다 ㅋㅋㅋㅋㅋ 
그냥 이번주에 엄청 열심히 준비한것 같아 귀여웠다. 편곡은 좀 실망. 원곡과 거의 변함없이 벗뜨, 본인이 할 수 있는 기교를 동원하여 정말 시상식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중간중간 뽀인트 편곡은 맘에들었다. 워낙에 좋아했던 노래라 ㅠㅠ 김범수는 100회까지도 살아 있을껏만 같다. 솔직히 마지막 애드리브는 기대보다는 별로였지만 워낙에 잘 불렀기땜에. 이왕하는거 좀더 끈적거리게, 섹시하게 불러주었으면 했다. 아이 좋아.


박정현 그랬으면 좋겠네:

첫회 시작할때부터 지인들에게 좋아하지 않는 가수라고 (기교가 너무 오버스러워서) 이야기했으나 한회한회 가면서 점점 호감도가 높아진 가수. 특히 첫인상이나 미아는 요정님이라고 해도 순순히 받아들이게 할만한 무대였다. 
이번주도 깔끔하게 무난하게 잘 해냈던것 같다. 서정적인 가사를 앞부분에 너무나도 예쁘게 잘 표현해서 좋았는데 역시나 뒤로 가면 갈수록 에드리브로 가득찬 본인의 원레 무대와 비슷 해서 개인적으로는 it's okay 였던 것 같다.
방청객들의 반응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1등 하겠구나 했다- 이게 대중적인 평가란 말인가!?


평가의 의미는 없다고 하지만 난 임재범의 빈잔이 너무나도 좋았으므로.
내가 내린 순위는.

임재범 ->이소라 ->박정현->김범수->BMK->김연우->윤도현

그치만 역시나 무의미 하다는것. 
단지 임재범의 빈잔은 기억속에 오래오래오래 남을 무대 였다.. 
자꾸생각내서 집중이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