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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Shooting star

by 올쓰 2011. 11. 3.


그러니까 그저께 그리고 오늘 새벽, 밖에나가서 우연히 밤하늘을 올려다보게 되었는데 유난히도 별들이 도드라지게 반짝 거리고 있었다. 
아니, 엄연히 따지자면 그 작은 꺠알 같은 것들이 이글거리고 있다고 해야하나. 분명히 그랬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잠옷바람으로 잠시 나와 있었는데, 추위는 뒤로한채 한참을 멍하니 그 눈빛같은 것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왼쪽 끝트머리에서 잽싸게 꼬리를 달고 떨어지는 별하나.
God only knows what I wished for within the eye blinking seconds... 
그러고는 마치 내 임무를 마친듯 마냥 집안으로 들어왔다.  

여자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문득 밤 하늘 생각이 나서  만약 일년동안 우주여행을 할 수 있다면 하겠냐는 질문을 했는데 친구들은 차라리 일년동안 지구에서 즐겁게 지내겠다고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나도 분명 몇분전에는 그렇게 대답했을 테지만, 순간 이글거리던 눈빛들을 우주에서 직접 보면 어떨지 너무나도 궁굼해졌다. 그리고 결심했다. 나는 분명 우주여행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의 존재를 확인 할 것이다. 내가 지구에서 가끔가다 올려다 보았던 그 별들은, 세계 각국에서 띄어놓은 인공위성이 아니라 실제로 존제하는 그런 별들 이라는 것을. 

별들이 허상이 아니라는 것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한 후에나 내가 올려다보는 하늘에 촘촘히 박혀있는 별들이 실제로 반짝이고 있다는 것을 비로소 받아들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그때 내 머릿속에 떠오른 단 한가지의 소원,  그의 존재가 내 인생에서 다시금 확인되어질때 비로소 그의 존재도, 그리고 내 소원도 의미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