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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to eat - 먹는 이야기

Laduree - 샹젤리제에서 날라온 마카롱 베이비들.

by 올쓰 2011. 8. 27.

감동. 

유럽으로 WYD 를 참여하기위해 떠났떤 동생이 파리에 머물게 될꺼라는 말을 제일 처음 했을때 내가 동생에게 외쳤던 말은 바로 마.카.롱. 이였다.
물론 가져오면 정말 너무너무너무 좋겠지만 못가져와도 동생은 꼭꼭 먹어보고 어떤지 와서 전달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다 (인터넷으로 폭풍검색후 만장일치의 결과로 Laduree 를 꼭 가보라고 했다). 그리고 마카롱은 아니더라도 쇼핑백 이라도 가져와 달라고 부탁했다. ㅎ ㅣ~

물론 예전에 친척언니가 홍콩에서 마카롱과 간식거리들을 보내주기도 했지만 언니가 얘기했던 그런 텍스쳐나 맛을 풍미하기엔 내가 먹은 마카롱들은 너무나 딱딱했다.
그런데 동생이 오늘 도착하자마자 나에게 '언니가 정말 기절할지도 몰라' 하면서 내민것은, 바로 예쁜 민트색깔의 쇼핑백에 담긴 마카롱들!

 



그것도 프랑스 샹젤리제 또는  World's best Macaroon 으로 불리우는 Laduree 에서 날라온 마카롱들이 아닌가. 꽤 오랫동안 줄을 서서 사온 동생도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줄은 몰랐다면서.



 



꺼내보고 더욱 놀랐다. 위에 사진에 보이다시피 어디 한군데 부서짐도 없이 멀쩡히 밴쿠버까지 날라온 마카롱. 동생이야기를 들어보니 깨질까봐 조심조심 기내에 가지고 탔던것. 거기다가 바로 어제 파리에서 사가지고 날라와서 딱 하루가 지난 비교적 아~ 주 신선한 마카롱들인 것이다 (옆에서 24시간도 안됬다고 얘기해준다). 와우를 연발.  이왕 먹는거 잘~ 먹어보자고 안쓰던 식기까지 세팅하고 급 에스프레소 뽑아내서 준비를 하자마자 엄마가 하나씩 꺼내서 한입씩만 먹고 나한테 패스...



 



일단 들어봤을때도 방금 사온 과자처럼 부드러웠다. 안에 필링은 촉촉해서 입안에서 풍미를 느끼기에도 충분했다.위에 세개는 아마도 산딸기, 피스타치오 그리고 바닐라 인듯하다 (바닐라는 너무 느끼했다;).입안에서 바로 살~살 녹는 맛, 이게 그렇게 느껴보고 싶었던 마카롱의 진정한 맛이라는것을 알게됬다. 겉은 바삭하지만 굉장히 부서지기 쉽고 속은 풍부하며 쫀득거린다.  방금 뽑은 에스프레소와 같이 먹으니 찰떡궁합이 따로 없다고 느꼈다. 조금 진하게 뽑았는데도 불구하고 달달한 마카롱과 잘 어울려서 단것도, 진한 커피도 마시지 못하는 엄마가 이것저것 맛보시기에는 딱 이였다.



 



색색깔 너무 예쁜 마카롱.
꼭 추천하고 싶은 맛은, 피스타치오, 로제, 라즈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