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IC - 수호천사 발표날

저번주 베이직 축제를 끝으로 교리반도 방학이지만 이번주에 각반끼리 모여 개근상 발표와 수호천사 발표를 했다.

우리반도 페북에는 못온다는 학생들이 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나와주었다. 

수호천사는 베이직을 통틀어 우리반 세실리아가 받게 되었는데, 꾸준히 쪽지도 써주고 미션도 모두 수행해서 자랑스럽게 일등!

사실, 오늘 가장 뿌듯하기도 하면서 뭉클 했던것은 아이들이 서로 수호천사에게 잘 못해주었다면서 발표할때 무척 쑥쓰럽다고 했던것.. 그래서 그럼 발표할때 뒤에가서 안아주면서 수호천사를 공개하라고 했더니 소피아가 자기가 베드로의 수호천사라면서 안아주러갈때 베드로가 괜찮다면서 두팔벌려 소피아를 안아준것~ 

다들 꺄아!! 하며 깔깔대고 웃었지만, 그 와중에 얼마나 뭉클하던지. 울면서 눈물이 나는데 그렇게 행복할수가 없었다. 

올해 한해는 나에게는 힘들었지만, 우리 교리반 아이들이 서로 스스럼없이 대하는것,  교리반에 나오고  신앙생활하는게 즐겁다는게 너무 행복하다. 막판에 보조로 들어와준 안나쌤은 어쩌면 나에게 정말 큰 선물이 아닌가 싶었다.

올해가 마지막 교리반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시원섭섭.. 아니 섭섭한 마음이 훨씬 더 크다. 그래도 뭐든지 주님께서는 마련해주시겠지?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