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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까지만 해도, 나는 커버레터와 레쥬메를 업데이트 하고 예상 문제들을 뽑아 정리하며 인터뷰 준비를 했었던 입장이였다.
다행히도 좋은 결과가 있어서 승진을 하게됬고 (단지 새로운 포지션이라고 생각 했는데, 알고보니 공무원 grade 가 높아지면 승진이라고 부르더라) 이제는 내가 있던 빈자리를 매꿀 사람들을 인터뷰 해야한다.
그 시작은 오늘 이였는데, 꽤 있었던 지원자의 숫자에도 불구하고 사실 생각보다 많지 않은 내부사람들의 숫자에 그만큼 선택의 폭도 좁아졌다. 그나마 옆 부서에서 알고 있는 사람을 인터뷰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더 찾아 봐야겠다는.
일 적인 능력은 이미 옆 부서에서 일한지 1년이 다 되가는 상황이라 잘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마음에 걸리는 부분 들은 소통과 관계를 얼마나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에 관한 것 이였다.
물론 중국어 엑센트가 있어서 알아듣는데 힘들 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소통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엑센트와 소통은 별개다.
엑센트가 심하더라도 아주 적절히 소통하는 프로페셔널도 많이 보았다. 그 엑센트가 매력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나 역시 모국어는 한국어이기 때문에 그 한계 라는 것이 분명 있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과하게 엑센트를 포장하려고 하거나, 정말 한국어를 그대로 번역한듯이 글을 쓰거나 말을 하면 정말 어색한데 그걸 모르면 서류심사를 통과 하기도 어렵다. 실제로 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지원 했는데 커버레터만 보아도 한국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
그리고 당연히 중요한것은, 인터뷰 질문을 잘 알아듣고 잘 대답 하는것.
내 경험으로 봤을때는, 이 부분은 예상문제를 미리 연습했을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것 같다. 내가 인터뷰 봤을때도 그렇고, 이번 인터뷰를 했을때도 그렇고 상황에 대한 대처방법을 물어보는 질문 들이 많았다.
다양한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거나 또는 회피하는지 질문을 통해서 그 사람의 일하는 스타일을 알아보는 것이다. 당연히 답은 없다. 그러나 피해야 할 답은 있었던것 같다. 예를 들면 지금껏 갈등이 없었다, 라던가 나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 라던가. (하긴, 정말 완벽주의자도 있겠지?)
답은 했지만, 질문에 대해 우리가 듣고 싶은 답을 끌어내지 못 하고 다양한 상황들을 이야기 하지 못해 결국 이 사람이 과연 얼마나 우리부서에서 잘 적응 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인터뷰 후에 내 상사가 나와 같은 반응이였다! 그래서 또 다른 사람들을 찾아봐야 할듯 하다 ㅠㅠ
인터뷰는 내가 볼때도 겨땀날정도로 힘들지만, 반대로 인터뷰를 해야 할때도 정말 힘들다. 서류도 꼼꼼히 보고 심사를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고 지친다. 거기다가 인터뷰 자체도 에너지가 엄청 들어가 기가 쭉쭉 빨리는 느낌.
인터뷰 노트를 정리해서 인사과에 보내야 하는데, 그러면서 내가 어떻게 했더라 하고 나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한가지 바램은 꼭 누군가를 채워야해서 그 사람을 뽑기 보다는, 그 사람이어야 하는 이유를 가진 사람이 우리 팀으로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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