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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이제 6월.

by 올쓰 2012.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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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이 엊그제 같았는데 내일이면 6월이라니. 머리를 자르고 펌을하고 또 자르고 염색을 하고 또 자르고... 그리고 지금의 내 모습.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나이를 한살 한살 먹는게 생각보다 무의미 하다는 것이다. 숫자 앞자리가 바뀐다는 두려움에 남의 나이에도 무심해 진다. 나에게 동생은 그저 나보다 덜 세상을 산 사람이고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그많큼 더 많이 세상을 산 사람일뿐, 몇년생이고 몇살이 더 많은지 따위는 중요하지 않게 되어버렸다 (사실 고등학생때 고작 몇달 빨리 태어났다고 언니라고, 형이라고 위세떨던 그 열정이 지금은 부러운지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산다는게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는가보다. 나는 후자에 가깝다. 하루 24시간도 모자라는..

성당 행사에, 자격증 공부에, 일, 그리고 결혼준비. 뭐하나 딱히 마음데로 되는게 없구나 싶어서 그런지 또다시 도피를 꿈꾼다. 그냥 내 자리에서 증발해 버리는 그런 상상. 잠시 그 순간들이 즐겁고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곧 허무해지는..

무언가로 나를 가득 채울 수 있을까?
모든걸 훌훌 털고 날아갈 수 있다면?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