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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식분증과의 전쟁 - 강아지 식분증 고치기.

by 올쓰 2010. 4. 21.





스노우 아마 4개월때 자는 모습. 



강아지를 키운다면 한번쯤 들어봤을 강아지 식분증 이야기이다.

우리집 강아지 식분증을 고치기 위해 여러가지도 시도해 보았다.

전문가가 아니라 여기저기서 모은 지식으로 고치는 덕에 실수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식분증을 고칠 수 있게되었다.

훈련을 시키면서 가장 중요한것은 역시 사랑과 관심이라는것! 다시한번 깨달았다.

일단 강아지의 식분증이 의심된다면 원인을 찾아야 하는게 급 선무다. 단순히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배변에 남아있는 소화되지 못한 음식들 때문인지 아니면 먹는것이 부족한지 등이다.

스트레스는 보통 강아지가 배변을 가리지 못할때 집안에 싸놓았을 경우 주인이 호되게 혼내면, 그 다음부터 실수 하고 먹어서 없애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또 사료나 다른 음식을 너무 많이 주어 강아지가 배변을 했을때 미쳐 소화되지 못한 음식들이 나오게 되는데 그럴 경우 배변에서는 음식 냄세가 나기도하고 그대로 나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강아지들이 그것을 먹기도 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먹는 음식이 부족할경우 배변을 먹는 케이스가 있다.

일단 가장 좋은 방법은 강아지들을 처음 데리고와서 훈련시킬때 항상 사료를 먹이고 얼마 후에는 배변을 억지로라도 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식분증도 예방하며 강아지 배변훈련 하는데도 아주 좋다.
이때 유의할 점은 주인이 끈기를 가지고 강아지가 배변을 한 후에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는것이다.
주인이 인내심을 잃고서 '그래, 나중에 배변시키자' 라고 하면 그 사이에 실수를 해 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보통 뒷마당에서 배변을 시키는데, 처음 아기때는 하루에도 스무번은 넘게 한번씩 데리고 나가서 놀아주고 배변을 시켜주었다.
그랬을경우 내가 보는 앞에서 배변을 하기에 바로 치울 수도 있고 또 배변을 하고 먹지 않는것을 확인 한 후 집안으로 들어와 간식을 주고 칭찬해 줌으로써 식분증을 예방 할 수 있다.



 


 












10년째 키우고 있는 우리집 쎄미 [치와와]는 

정말 개라고 말할 수 없을정도로 깔끔을 떨어 식분증이 뭔지도 모르고 키웠는데,

작년에 우리집 식구가 된 사모예드 스노우는 정말 털털함의 자체! 였다.

뛰어놀다가 응가를 밟는건 예삿일도 아니였다.


그러던 어느날 저희 가족들이 스노우 식분증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스노우가 약 5개월에서 8개월 사이였던것 같다. 

뒷마당이 워낙 넓어서 풀어놓았을때는 잘 몰랐는데 

집안에 있을때, 집안에다 분명 응가를 한 자국은 있는데 응가가 없는거다.


이것을 의심하고 있던 찰나, 

잔디에서 놀다가 응가를 하고 킁킁대다가 쩝쩝거리는 스노우를 엄마가 발견하고 난리가 났다.

조금 오버해서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았다.

나의 사랑하는 강아지가 식분증이라니!!


그때부터 사료를 더 많이 먹이기 시작했다.

[아가때는 식성이 무지좋아서 밥그릇만 들고있어도 침을 질질 흘리기도하고;;]

배가 고파서 자꾸 응가를 먹나보다 하고 말이다.

결과적으로 이건 더 응가를 먹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다.


사료를 먹고나서 완전히 소화가 되지도 않았는데 밥이보이면 강아지들이 또 먹게되는데,

이런 상태에서 강아지가 응가를 하게되면 미쳐 완전히 소화되지않고 흡수되지 못한 사료들이 응가안에 있고

그럴수록 응가에서 사료냄새가 많이 나게된다.

그럼 강아지는 자연적으로 또 응가를 먹게되는거다.


이렇게 한번 실수를 범한후,

이번에는 적당량 많이 주지 않고 시간에 맞춰주고, 

한동안 간식도 주지 않았다.


이렇게 할 경우 좋은점은, 

대체적적로 응가를 하는 때를 파악할수 있어 먹기전에 바로 치워버릴 수도있고

응가의 상태를 파악도 할수있으며 훈련도 시킬수가 있는거다. 


어떤 훈련?


응가를 한후 주인이 보게될때 엄청나게 칭찬을 해주고 이때 먹을것을 준다던지 해서

응가하는게 나쁜게 아니라는걸 알려줘야 하는것이다.


처음 내가 실수한것중에 하나도 집안에서 응가했을때 혼냈었는데

어쩌면 그게 무서워서 먹어서 헤치우자(?) 라는 마음을 가지고 스노우가 먹었을 수 도 있었고,

응가를 먹었다고 혼나면 다시 또 응가를 해놓고 먹어버리는 행동을 유발하게 되므로 

처음에 심하게 혼내는건 자제해야할껏 같다.


실제로 식분증 (coprophagy) 에 대한 논문을 찾다가

시트로넬라향 (citronella spray) 을 강아지 응가에 뿌려 행동교정 실험을 해 

많이 나아진 경과를 보도한 자료도 찾을 수 있었다.


시트로넬라향이라는게 한국에서 어떻게 구해질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캐나다는 강아지용품 파는곳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보통 여름에 야외에서 모기를 퇴치하는 용도로 쓰는 깡통초를 생각하면 되겠다. (같은향)



네이버에 어떤분이 동영상올리신것을 보았는데,

보통 한국은 집안에서 개를 키우니까 

정해진 자리에 신문을 깔아놓고 강아지가 다른곳에 응가를 했더라도 

그것을 몰래 주워온후 신문위에 올려놓고난뒤

강아지를 대려와 무지하게 칭찬을 해주고 간식을 주는거다.


끈기를 가지고 이것을 하다보면

나중에는 강아지가 신문위에다가 응가를 하더라.


이것을 응용하면 강아지가 

응가를 지정된 장소에다 하면 먹을것을 주는구나 하고 생각하게되어

1석 2조의 훈련을 할 수 있다.


또 하나,

전에 만났던 트레이너는 강아지가 싫어하는 냄새가 나는것을 응가위에 뿌려놓으라고 했다.

그치만 나 같은 경우, 스노우가 먹을것에 관해서는 민감하지 않았기때문에 [애기때는]

사용하지 않았다. 고추가루라도 먹을 기세였기때문에 -.-


하지만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이렇게 고칠수 있다고 알고 있다.

외국 자료들을 보니 타바스코 소스를 뿌려놓기도하는데 

또 어떤 개들은 이 타바스코 소스를 무척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고하니. ㅋㅋ


응가에 뿌리는경우 말고 또 먹는 음식자체로 강아지 응가냄새를 역하게 할 수 도있다.

파인애플이나 단호박을 먹이면 응가냄새가 역해진다고 한다.

스노우도 한동안 가족들이 먹을때 많이 얻어먹었었고

스노우때문에 파인애플 한통을 사다 미리 잘라놓고 끼니마다 몇조각씩 주기도했다.


식분증이 별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이것은 꼭! 고쳐야한다.

왜냐하면 위생상 건강상 너무너무 안좋기 때문이다.

특히 보통 사람과 함께 가까이하고 뽀뽀까지 하는 강아지 인데 고치지 않으면 안되는것이다.


특히 스노우가 식분증이 있다고 확실하게 알게된 경우는

스노우의 응가에서 벌래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얗고 긴...  



이때 온 가족이 또한번 쇼크를 먹어서

구충제 사다 먹이고 다들 열심히 노력해서 고칠 수 있었다.

이렇게 비쥬얼한 (?) 쇼크를 받게되면 다들 그냥 내버려두어선 안된다고 분명 생각이 들것이다.


우리집 같은경우 뒷마당에서 땅을 파기도하고 풀을 먹기도하고 [아마도]

강아지가 뭘 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자신의 응가를 먹는 사이클을 반복하게되면

뱃속에 벌래가 생기는건 정말 시간문제인것 같다.


식분증 때문에 리서치를 하다가 찾게된 내용중 강아지가 회충 (roundworm) 이나 십이지장충 (hookworm)

같은것에 감염이 되어있을수도 있는데 이런경우 사람도 감염될수 있다.

특히 십이지장충이 싸이클이 지나면 강아지의 응가에서 유층들이 나오고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십이지장충 같은경우 사람이 감염되는 주요 경로가 평소 많이 상상하는 바와는 다르게

맨발때문에 많이 걸린다.

강아지의 응가에서 나온 유층들이 사람들의 발로써 혈관으로 침투하여 강아지의 몸속에서와 같은 싸이클을 반복하는 것이다. 충격적이지 않은가!


강아지의 식분증의 이유중 하나도 뱃속에 있는 기생충 때문일수도 있으니,

우선 식분증이 발견되면 수의사에게 찾아가 말씀드리고 약을 먹여야한다.

캐나다는 기생충 약 (deworming) 도 수의사에게 진단을 받고 살 수 있으니 바로 행동해야할것. 

어찌됬건! 



이런 여러가지 노력 끝에 스노우의 식분증은 고치게됬었다.

식분증을 고칠때 중요한것은


1. 절때 이성을 잃고 혼내지 말것

2. 인내심을 가지고 오랜기간 시간이 걸린다는것을 명심할것.

3. 강아지 식분증의 원인을 파악해볼것


무엇보다도 강아지의 식분증 원인을 파악한다면 훈련하고 행동교정하는데 있어서 훨씬 더 수월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강아지가 식분증이 있다고 많이 버려지기도 한다는데 

주인이 애정과 인내심을 가지고 훈련한다면 고쳐지는 것인데 너무 안타깝다.


강아지 키우는 분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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