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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20주 사랑이 보러 간날. second ultrasound session

by 올쓰 2016. 1. 8.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초음파 검사날.

오늘 만큼은 남편도 미리 시간을 조퇴해서 함께 갈 수 있었다.

처음으로 초음파를 같이 하는거라 아마 나보다 훨신 기다렸을듯 했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핫초콜렛을 먹고 가면 아이가 활발하게 움직여서 성별을 보는데 더욱 도움이 된다나. 이게 생각보다 어려운게, 초음파 검사 하기 두시간인가 한시간 반 전부터 약 2L 의 물을 마셔야 하는데 (물론 검사 하기 전까지는 화장실에 가서 비워내도 안된다) 그걸 다 마시고 또 핫초콜렛을 마셔야 한다는 것은 임산부에게는 어마어마한 인내심을 필요로 하기때문이다. 아, 인내심보다는 어마어마한 방광을 필요로;;

나는 이번에도 지난번 의사선생님이 말해준 방법대로 30분전에 벌컥벌컥 물을 다 마시고 핫초콜렛도 좀 마셔놓고 검사를 받으러 갔다.


시간이 되자 일단 나만 불러 필요한 것들을 측정 한 다음에 남편을 부른다고 했다.

살짝 고개를 돌려 스크린을 보는데, 헉.

너무 놀란게 8주정도에 봤을땐 정말 젤리빈과 다름없었던 사랑이가 이번엔 정말 아기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머리, 몸통, 팔, 다리, 발바닥까지 정말 너무 신기했다. 순간 진짜 내가 임신 했구나를 다시한번 느꼈다. 

물론 여러가지 몸과 정신의 변화로 확실히 알수는 있지만, 막상 이렇게 눈으로 확인해 보니 또 다른 신선함 그리고 감동이랄까.



테크니션에게 gender reveal 을 할꺼라 우리는 성별을 알고 싶지 않고, 봉투안에 성별을 적어서 넣어달라고 했다.

친절한 테크니션은 그렇게 하겠다고 하며 사진도 찍어 주었다. 심장 박동도 정상이고, 뇌도 잘 크고 있고, 지금까지는 모든게 정상이라고 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나중에 남편까지 들어와서 사랑이를 보는데, 얼굴에서는 웃음을 숨길 수가 없었고 그걸 보니 나도 급 행복해짐. >_<

사랑이도 신이 났는지 발길질도 하고 몸도 돌리고 발바닥도 보여주고, 결국 너무 귀여운 발바닥 사진까지 얻고. 남편은 집에 초음파 기계 사다

놓고 맨날 보고 싶다며 헛 소리까지 했다 (사실 나도 마찬가지).


몇일 후에 있을 gender reveal party 를 위해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라고 가족들에게 사진도 보내줬다. 

벌써부터 애기 머리통이 남편을 닮았네, 나를 닮았네, 말도 안되지만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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