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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포트랜드 여행의 추억.

by 올쓰 2012. 1. 20.

2011년 12월 25일, 아무곳도 열려 있지 않는 그밤 (한남슈퍼빼고), 그렇게 우리는 간식꺼리들을 잔뜩 싫고 포트랜드로 향했다- 26일 박싱데이 +텍스프리 쇼핑을 위하여. 운전기사는 역시 운전병 로이가 맡아서 컴컴하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그 고속도로를 내리 달리고 달렸다. 6시간쯤 걸리는 그 장거리가 길다고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는 역시 여행을 함께 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이제는 말 안해도 서로를 잘 아는 우리들이라 그런지, 정적속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도 아니면 바삭바삭 과자가 입안에서 부스러지는 소리도 뭐든지 좋았다. 

끝이 나지 않을껏 같은 우드번 아울렛도, 매기라던지, 개구리뒷다리 그리고 악어를 취급하는 약간은 엉뚱한 레스토랑의 유쾌함도 (거기서 만든 우리의 친구 쟈리쟘 과 깜찍이), 사실은 좀 취했는데 안 취한척 하고 깔깔거리며 난폭운전해 모두를 공포속으로 몰아넣었던 그 밤도. 그리고 방 하나 가격으로 엄청나게 큰 방 두개를 주는 미국의 멋진 호텔 시스템도 모두다 맘에 들었다. 

살짝 둘러본 어마어마한 신학교와 잠시 스쳐지나간 성지는 아쉬운듯하게 들렸으니 또 한번 꼭 다시 들려보리라 다짐했고, 급 저녁 메뉴로 정한 크랩팟에서 즐겁게 해산물 까먹던 즐거움이란. 아, 그리고 가는길에 우리들이 쉴세 없이 웃으며 했던 상견례 개그 등등.  아, 그리워라.

 





서로 골라준 말도 안되는 이름들의 칵테일들

 



유난히 의상이 돋보이는 사진.

 



쟁가신공들의 한판 승부.
 



역시 질 수 없는 쟁가 한판.

 






아쉽게 사진만 찍고 돌아온 그로또 성지.

 



크랩팟 먹으려 기다리는중.
 



첫쨋날밤의 유쾌한 시간.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보며.

 



와플기계가 있다는게 너무나 신기했던 나.
 



냠냠 아침식사중. 

 

그런데 미국은 숙박이 왜이 싼 걸까. 물론 고급호텔이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둘쨋날 숙소는 라스베가스처럼 한방 가격에 두개의 방을 쓸 수 있었다.
그것도 둘다 퀸베드에 뛰어다닐 수 있는 커다란 방. 캐나다는 왜 이리 물가가 비싼건지. 흑. 

 

의외로 포트랜드에 관한 검색으로 많이 들어오시는 분들 허탕치실까봐 몇가지 팁을 적어보자면.

+아울렛은 일단 아침 일찍에 쇼핑하시는게 마음 편하게 잘 하실 수 있으시구요 특히 코치는, 처음 들어갔을때는 한산~ 했는데 나갈때 되니까 ... 매장이 비어있었어요. 한 사람이 양쪽 팔에 3-4개씩 걸고 사재기 하는 분위기.
+은근 이름도 잘 모르겠는 샵에서 횡재 할 수 있다는거!
+모든 샵을 하나하나 다 들어가면 끝이 없으니 선택 잘 해서 들어가시구요.
+어차피 오레곤은 텍스 프리 이니까 Nordstrom 가도 좀 신나요! 밴쿠버는 현재 12% 텍스인데 비싼 물건일수록 노텍스 효과를 볼 수 있으니 미리 사고 싶은 물건은 봐 놓았다가 오레곤에가서 사시는게.
+아, 그리고 Nordstrom 에가서 화장품 살때 친절한 사람을 만나면 샘플폭탄을 쏘신다는. 역시 밴쿠버에서는 접해볼수 없는 체험이죠. 
+대부분의 숙박 시설에는 아주 작은 싸이즈라도 hot tub 이 있으니 만약을 대비해서라도 수영복은 꼭 가지고 다니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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