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밴쿠버육아2

나보다 나은 내 첫째 오늘은 전날 늦게 잔 우리 부부가 일찍 일어나지 못해, 아침에 아이들이 우리 침대 언저리에서 블록을 가져다 놀며 시간을 보냈다. 보통은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찾으러 윗층으로 올라가는데, 오늘따라 두분다 일찍 외출을 하셔서 둘째가 말하길, '할아버지 없어, 할머니 없어, 할머니 성당에, 할아버지 골프갔어' 라고 했다. 나와 로이가 나가면 일을 가는게 당연하듯,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목적지는 궂이 알리지 않아도 아이들은 이미 잘 안다.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큰아이가 원하는 와플에 아보카도, 계란 그리고 발사믹 글레이즈를 올린 브런치를 해낸다. 둘째는 잡채밥으로 후다닥 볶아준다. 뒤늦게 남편과 동생이 조인해 겨우 여유가 생겨 커피를 마실짬이 난다. 오늘은 얼마전에 봐뒀던 놀이터에 가기로 했는데, 마침 형님네도 하.. 2021. 4. 6.
코비드가 코 앞까지 왔던 한주. 지난 금요일이였다. 11시 쯔음이였나, 갑자기 데이케어에서 전화가 왔다. 예고없이 오는 전화는 반갑지 않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 네, 무슨일이세요? 세실리아: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저희반에 코비드 확진자가 나왔어요. 유감스럽게도 마지막으로 저희반에 있었던 날이 8일인데 그래서 미첼도 8일부터 시작해서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해요. 그리고... 갑자기 머리가 하얘졌다. 그동안 그렇게 조심해 왔는데 데이케어에서 확진자라니! 거기다가 우리는 부모님과 위아래서 같이 살고있던 상황이라 너무 당황스러웠다. 만약에라도 미첼이 코비드가 걸렸다면 나이많은 엄마와 아빠가 제일 걱정이였다. 일단 집에있었던 동생이 데려오기로 하고 그동안 머릿속으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를 고민 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2살 반짜.. 2021.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