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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캐나다에서 산다는 것은.

by 올쓰 2012. 8. 14.

캐나다에서 산다는 것은 나에게는 행운이기도 하지만 그많큼 많은 의무가 따르기도 한다는 것을 나이가 먹으면서 더욱 느끼고 있다. 특히 맏딸로써 부모님과 함께 집안의 문제들을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일이 내 일상이 되어버리면서 몇가지 중요한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어디서나 마찬가지겠지만, 금전적인 거래가 오가는 경우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분명 문서화 시켜 보관하고 서로 동의하에 서명을 해야하며, 가장 좋은방법은 항상 문서들을 변호사를 거쳐 확인하고 개정 후 서명을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어떤 작은 일이라도 법적인 책임은 항시 확인하고 일을 진행할것. 그리고 변호사도 100% 믿을 수 없다는것. 모든 일은 내가 직접 스스로 읽고, 판단해야지 막무가내로 변호사만 믿다가는 돈낭비, 시간낭비, 감정낭비 아무튼 피곤한 상황이 된다.


특히 언어때문에 부모님이 일 처리하시기가 곤란한 일들 때문에 변호사들을 많이 만나보았는데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이런건 나도 하겠다' 라던지, '내가 어렸을때부터 공부만 해서 변호사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허무맹랑한 생각들. 


가끔은 내가 엄마 개인 비서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하루에 이메일이고 전화고 몇통씩 보내다 보면 지친다. 어떻게 보면 이 많은 일들을 우리 엄마는 지금까지 혼자서 다 소화해 냈다는 뜻이고 그만큼 우리 엄마도 힘들게 살고 있구나 하는마음에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아빠가 벌써 환갑이신데, 나는 뭐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에 뒤늦은 후회도 밀려온다. 하루빨리 공부를 끝내고 부모님 걱정 안시켜 드려아지 하는 마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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