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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더이상 산책이 악몽이 아니다 - prong collar

by 올쓰 2011. 6. 10.






나름 무시무시해 보이는 이것은 다름아닌 prong collar.
사모예드들은 원체 끄는 본능이 있는데다가 힘이 세기때문에
산책하는 것이 정말 노동이나 마찬가지였다.

두마리가 제멋대로 이리끌고 저리끌고
만약 토끼라도 발견하게 되는 날이면,
뒤도 안보고 바로 돌진! 
그래서 이미 몇번이고 남에집 마당이고, 길바닥이고 질질 끌려간 잊고 싶은 기억들이 있다.

그러길 2년.
이제야 만난건 정말 대형견 산책의 구세주인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는 프롱칼라이다.
보통칼라로 트레이닝이 안되는 개들은, 초크체인으로 넘어가는데
우리개들도 초크체인을 사용해봤지만, 워낙 털이 많은 개들이라 전혀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이 프롱칼라는 보다시피 안쪽으로 나있는 이빨들이 
개들이 줄을 당기게되면 쪼이게되어 압박감을 줌으로써 마구 끄는것을 방지한다.
설마, 하고 프롱칼라를 일단 채우고 걷기시작.

스노우가 늘 항상 그랬던것처럼 마구 달려나가려고 할 찰나에
트레이너가 사정없이 확 잡아끌었다.

그러자 스노우가 비명( 꺅!) 을 지르고. 
그걸 딱 두번하자마자 스노우는 정말..기적처럼 leash 를 잡고 있는 사람을 shadowing 하기 시작했다.
믿기지가 않았다!!!

지난 2년간에 넘어지고 끌고 울고 불고 심지어는 갖다 버리겠다고 생각했던 그 힘들 나날들이
눈앞에 샤샤샤샤샤샤샥 지나가면서 정말 '하느님 감사합니다!' 를 외치고 싶었던 순간이었다! ㅠㅠ

이것 덕분에 산책이 더이상 공포스러운 1시간이 아닌,
나름 여유 있는 1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스노우, 마야도 점점 좋아지고있다.
심지어 스노우는 공원에 풀어놨을때 돌아오는것도 요즘 연습하는중.

아, 이걸 2년전에 알았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