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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books - 우리 가족의 일상을 담다

by 올쓰 2020. 10. 9.

큰 아이가 4살, 작은 아이가 2살인데 아직도 마음속에 짐 처럼 숙제처럼 남아있는 해야하지만 못 하고 있는 것중 하나가 육아일기 겸 앨범 만들기이다.

이렇게. 시작은 방대했으나.

무슨 용기로 아무것도 안 써있는 무지로 된 노트를 사서 쓰기 시작했는지, 아이가 태어나고 생후 100일 이후 멈춰버린 기록. 

둘째 아이때는 무지로 된 노트가 무서워서 다른 스타일의 노트를 선택했다. 대부분 채워져 있는 책에 질문에 답하거나 짧은 노트를 쓰고 사진으로 기록하는 스타일이였는데, 그래도 역시 끝내지 못했다. 

아가아가 한 아이들의 모습이 완전히 잊혀지지 전에 기록을 해야겠다 생각해서 몇일 전부터 아이들을 재우고 노트를 펼치고, 사진을 뽑으려 했는데 웬걸, 사진기는 연결하는데만 한시간도 더 걸리고, 사진은 너무 많아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거다.

두시간 정도 실랭이를 한 끝에, '이럴빠엔 요즘 잘 나온 포토앨범 만들어 주는 싸이트를 사용해보자' 라고 결정했다.

나의 선택은 전부터 알고 있었던 chatbooks 라는 싸이트 인데, 그사이 많이 달라져 있고 subscription service 가 새로 생겨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 싸이트의 최대 장점은 접근성이다. 인스타를 하고 있다면, 인스타의 사진들과 캡션을 바로 추출하여 60개가 싸이면 앨범 하나가 완성되어진다. 내가 그걸 보고 편집을 하거나 또는 있는 그대로 선택하면 바로 프린트를 하여 집에 보내준다. 이 서비스가 캐나다 달러로 $10 인데 그리 나쁘지 않다고 느꼈다.

단점 이라면 미국싸이트라 배송비가 꼭 붙는다. 기본$4.99 이고 빠르고 트래킹 가능한 배송은 $9.99 이므로 그리 싼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미루고 미루던 앨범을 만드는데 가장 빠르고 간편한 방법임은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한권을 샘플로 주문해 보았다. 내가 주문한건 스탠다드 포토북이지만, 퀄리티가 마음에 든다면 포토북 씨리즈를 시작 할 예정이다. 

chatbooks.com

 

확실히 4년전보다는 스타일도 많아지고, 옵션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캐나다로 배송도 가능하다.

아날로그적인 기록이 점차 사라지는 요즘시대에, 또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며 물건들을 줄이고 있는 그 와중에 내 아이들의 어렸을적 기록은 그래도 피지컬한 포토앨범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은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