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log

간만에 다운타운

by 올쓰 2011. 2. 6.

그냥 생각없이 늦게까지 집에서 나와본게 언젠지 생각이 잘 나지 않아.
일단 오늘 리뷰 테스트가 있어서 압박감에 공부를 하던 안하던 집에 붙어 있긴 했지만,
아무튼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문제들은 거진 다 맞아서 기분이 좋았다 랄까.

그래서 내친김에 일단 다운타운에 나갔어.
오랫만에 보는 남자친구랑 손잡고서 항상 그렇듯이 퍼시픽 센터에 차를대고 
시시콜콜한 이얘기 저얘기 하면서 들락날락 몇군데를 하다보니
오히려 내가 지치더라.

사고싶은것도, 갖고싶은것도 아까 보고온 지갑까지도 
갑자기 한순간 다 귀찮아져 버린 그런 기분.
내가 왜이러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

오랫만에 지봉녀를 클럽모나코에서 마주쳤어. 
깜짝 놀랐다니까! 
남자친구만 보지말고 나도 놀아줘 하는 지봉녀에게
"나도 남자친구랑 2주만에 데이트하는거야" 라고 했더니 입술을 쎌룩.

무언가, 뒷쳐진 느낌이야.
그 느낌과 맞춰보기 위해 항상 지나쳤던 군밤장수 아저씨한테 군밤까지 사서
좀 덜 구워졌는지 잘 까지지 않는 그런 군밤들을 힘겹게 까서
한알씩 입어 넣고 우걱우걱 씹으며 그렇게 하루를 생각해 보았어.

이렇게 몇개월을 어떻게 버틸수 있을까.
미안한 사람들만 너무 많이 만들어 낼 올해가 될듯해.
휴우.


'daily 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보다 더 팔짜좋은 맥북에어  (0) 2011.02.18
창밖을 내다보는 애기들.  (0) 2011.02.15
Apple Keyboard 다시 부활!  (0) 2011.01.25
CMA AP Program Orientation  (0) 2011.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