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og
Uggs bailey triplet 버튼 달기.
올쓰
2012. 1. 13. 18:11
몇 달전일.
자고 일어났더니 거실에 널려있는 나무조각들을 발견했다. 무슨 나무조각인지 알지 못한채 그렇게 지나갔는데, 급하게 신고나간 어그가 헐렁거려 자세히 보니, 옆에 달려있는 단추들이 몽땅 사라진것!?
알고 봤더니 마야가 다행인지 불행인지 신발에 달려있던 나무 단추만 다 뜯어버렸다.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몇달간 못 신고 다니다가 어제 Homer 와 Cordova 에 있는 작지만 알찬 단추샵에 들어가 비스무리한 단추들 여섯개를 구입했다.
귀여운 봉투에 티슈페이퍼에 잘 싸서 주신 아주머니.
개당 70센트였나 90센트였나 가물가물하다.
아무것도 달리지 않은 나의 어그.
이밤에 선물받은 폭신한 잠옷을 입고, 검정치마의 어눌한 발음의 포크팝을 들으며 허접한 솜씨로 단추를 달았다.
원레는 구멍이 네개난 단추들이 였지만, 귀찮다는 단순한 이유로 구멍 두개짜리 선택.
저기다가 sharpie 로 uggs 라고 쓸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상상만 해보았다.
여섯개 다 완성!
완전 뿌듯하다. 비록 목이 떨어져 나갈껏 같지만.
이정도면 나름 쓸만한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단추 여섯개 달동안 검정치마 앨범을 거진 다 들은것 같은데, 별로 맘에 안든다. 힝.